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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서 중국계 캐나다인 3200억원 사기혐의 체포

입력 | 2019-01-28 16:36:00

한 중국계 캐나다인 남성이 마카오에서 사기 혐의로 체포되고 있다.


한 중국계 캐나다인 남성이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에서 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부터 2억8400만달러(약3200억원)를 사취하려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을 인용,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1세의 이 남성은 위조서류를 이용해 연예 회사 계좌에서 돈을 홍콩의 계좌로 송금하려 하다가 25일에 체포되었다. 경찰 당국은 엔터테인먼트 사나 은행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이 남성이 연예 기업의 은행계좌를 통해 이 같은 금액의 송금 신청을 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은행 직원이 이체 전표의 서명이 은행계좌에 연결된 서명과 약간 다르다는 것을 발견해 요청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그 직후 은행을 떠났지만 이날 저녁 마카오를 떠나려고 하다가 국경에서 체포되었다.

마카오데일리는 이 남성의 성이 레오(Leao)라고 보도했다. 마카오는 게임 수익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5배나 많은 돈을 거둬들이는 세계 최대 도박 중심지다.

이 사건은 캐나다가 멍완저우(孟?舟)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고 미국에 인도한 이후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멍완저우는 지난해 12월1일 밴쿠버 공항에서 미국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체포돼 양국 관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미국은 멍완저우가 화웨이의 이란과의 거래와 관련해 허위로 금융 보고를 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멍완저우가 체포된 후 중국은 그녀를 석방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캐나다인 2명을 체포했고 앞서 15년 징역형이 선고됐던 캐나다 마약범에 대한 형량을 돌연 사형으로 높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