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첫 방송하는 tvN 드라마 ‘진심이 닿다’. 사진제공|tvN
연기자 이동욱과 유인나의 신작이 방송가 분위기를 타지 못하는 아쉬운 상황에 놓였다. 최근 로맨틱코미디, 멜로 장르의 드라마들이 잇달아 시청자의 시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다.
이동욱과 유인나가 주연하는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한때 ‘잘나가던’ 한류스타가 외모와 실력이 출중한 변호사의 사무실에 비서로 위장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중 두 사람은 처음에는 관심을 두지 않다가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다. 제작진은 두 사람이 나누는 알콩달콩 로맨스 감성, 자신의 과거 신분이 노출될까봐 전전긍긍하는 여주인공이 만드는 코믹한 웃음을 극의 매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진심이 닿다’에 앞서 방송한 로맨스, 멜로 장르의 드라마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기대를 높이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방송을 시작한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이나영이 9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고, 군 입대 전 마지막 연기활동을 벌이는 이종석의 첫 로맨틱코미디 도전으로 주목받았지만 4%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최근 막을 내린 ‘남자친구’도 송혜교와 박보검의 매력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면서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아쉬움을 남겼다. 두 드라마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이야기를 공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렇다보니 이동욱과 유인나는 2월6일 ‘진심이 닿다’의 공개를 앞두고 긴장할 수밖에 없다. 로맨스와 멜로를 앞세운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들로부터 ‘후광’을 얻을 기회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