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28일 은행장들을 만나 금융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당부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흥행에 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회와 은행권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민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사원기관장 17명(산업·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수출입·수협·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케이뱅크·카카오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유관기관장 2명(금융연수원과 금융연구원장) 등 21명이 참석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경영전략회의 참석차 오지 않았다.
민 정무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은행권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빅데이터를 선도하고 금융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은행으로 거듭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 정의 구현 측면에서 소비자보호와 서민 금융 등 금융취약계층을 배려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가 시작하기 전 민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제3인터넷전문은행 흥행이 저조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답변하기도 했다.
민 위원장은 “흥행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다”며 “3월부터 금융혁신법에 따라 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받고 2월에 정보보호 관련 3법이 통과되면 시너지 효과가 생기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헤 많은 부분에 있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은행연합회장은 “국회가 금융산업의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규제혁신을 위해 노력하는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은행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회에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는 “은행권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이나 블록체인 기반 은행권 공동 인증 플랫폼 뱅크사인을 출시하는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은행업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공헌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서민금융지원을 늘리는 등 취약계층의 부담 완화를 위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서는 금융 규제 완화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민 위원장은 지난 3일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국회 정무위에 상설소위원회로 규제점검위원회를 둬서 언제든 (금융권이) 달려오면 일주일 내 이건 이래서 되고 이건 저래서 안된다고 법과 시행령 개정을 약속하는 국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앞으로도 관련 인사들과 만남을 지속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행연합회는 은행산업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핵심서비스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계각층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