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성수동 뚝섬 편에 출연한 장어와 경양식 가게 사장의 폭로가 나왔다.
장어가게 주인 박병준씨는 28일 아프리카TV를 통해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처음 대중의 관심을 받고 욕을 먹으니까 너무 힘들었다. 우울증, 대인기피증도 왔다”면서 “‘골목식당’ 덕은 하나도 못 봤다. 장사 잠깐 잘 됐지만, 방송하면서 손해 본 부분을 하나도 메우지 못했다. 아직까지 (손님들) 줄 서있는 가게도 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다 잘 되는 건 아니다. 그(백종원) 이야기대로 한다고 해서 맞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방송 당시 장어 가격 논란도 해명했다. “누가 봐도 사기꾼으로 보이게 편집했다. 이런 식으로 해 경양식 가게는 마지막까지 안 좋게 끝났고, 21회는 송출 중지됐다”며 “장어 원가가 40% 넘는 걸 팔았다. 뚝섬은 월세가 엄청 비싸다. 원가 40% 넘는 음식을 8000원에 판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항변했다.
박씨는 출연섭외 과정도 설명했다. “사연을 보냈더니 작가에게 연락왔다. 섭외할 때 작가가 손님인척 다녀간 적도 있다. 사전조사도 하고, 이야기를 오래 나눴다.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려는 것 같았다”면서 “‘(청파동 편) 피자가게 사장이 건물주 아들이라는 것을 모르고 출연시켰을까?’ 사전 조사에서 제작진이 그 사실을 모를 수 없다”고 짚었다.
박씨는 장어가게에서 포장마차로 업종을 바꿨다며 “상권의 특성도 있고 그에 맞는 아이템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포장마차로 바꿨다고 욕을 많이 하는데 욕 먹을 일인가. 거의 매일 평일 9시 정도되면 만석이다. 거의 다 단골손님”이라고 했다.
경양식가게 정영진씨도 폭로 대열에 합류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뚝섬TV’를 통해 “현재 ‘골목식당’이 큰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로 인해 많은 분이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하고 있다. 더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러분의 궁금증과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하겠다. ‘골목식당’ 출연자가 이야기하는 ‘골목식당’의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 촬영을 진행할 때보다 현재 받는 질문이 더 많다. ‘정말 인기있는 프로그램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 ‘골목식당’ 관련 콘텐츠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 방송에 나왔던 식당을 찾아가 맛 평가를 하기도 하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한다. 나는 촬영하면서 보고 느꼈던 부분을 전하면서 궁금증을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