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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어선 ‘무적호’ 실종 승객 시신, 260㎞ 떨어진 일본 해변서 발견

입력 | 2019-01-28 20:01:00

11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원 안)가 3300t급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사고 해역에 도착한 통영해양경찰서 대원들이 전복된 무적호 위에 올라 승선자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이달 11일 오전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공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됐던 낚시어선 무적호(9.77t)의 실종 승객 시신이 일본에서 수습됐다. 통영해경은 “27일 오전 11시 10분경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 한 해수욕장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관계자가 50대 남자 시신 1구를 수습해 알려왔다”고 28일 밝혔다. 이 해수욕장은 사고 해역에서 260㎞가량 떨어진 곳이다.

시신은 국방색 얼룩무늬 점퍼와 파란색 바지를 착용했고 옷 속에는 신분증도 들어 있었다. 신분증은 무적호 승객 정모 씨(51·울산 중구) 것이었다. 구명조끼는 없는 상태였다.

이형국 통영해경 홍보실장은 “일본 경찰이 신원 확인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협조한 뒤 시신을 넘겨받아 조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여수 선적 무적호는 11일 오전 4시 28분 욕지도 남쪽 80㎞ 공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뒤집혀 선장 최모 씨(57)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구조됐다. 실종된 정 씨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통영=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