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용역 끝내고 연내 착공 계획
제주 지역 문학인들의 숙원인 ‘제주문학관’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문학관 건립을 위한 건축 실시설계 용역을 6월까지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시 도남동에 지상 4층, 연면적 2500m² 규모로 제주문학관을 짓는다. 건물에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북카페, 대강당, 창작 공간, 문인단체 사무실 등을 마련한다. 2021년 상반기 개관 때까지 국비 38억 원과 지방비 59억 원 등 97억 원을 투입한다. 제주문학관은 제주의 신화와 전설 등 구비문학과 해양문학, 제주4·3사건 관련 문학, 재일제주인문학 등의 문학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정리·연구하고 활용한다.
제주문학관 건립은 2003년 7월 제주작가회의에서 거론된 후 지지부진하다가 2016년 문학관 건립에 국비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논의가 활발해졌고 제주문학관건립추진위원회 구성을 거쳐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김남윤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제주 문학인들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예산 문제로 답보 상태에 있다가 문학진흥법 제정으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가능해졌다”며 “제주 문학의 정체성을 담아 누구나 즐겨 찾는 ‘도심 속 자연 문학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