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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계소득 2.37배↑, OECD 6위라는데…

입력 | 2019-01-29 03:00:00

2000년 428조 → 2016년 1016조




가계소득 비중이 감소하고 기업소득 비중이 증가해 가계소득이 부진하다는 우려와 달리 한국의 가계소득 증가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6위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OECD 회원국 27개국의 국민총소득(GNI)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가계소득은 2000년 428조 원에서 2016년 1016조 원으로 2.37배로 늘어 6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가계소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라트비아로 3.74배로 증가한 반면, 일본은 0.96배로 2000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가계소득의 증가 폭을 결정한 것은 가계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니라 경제성장률이었다. 조사 기간 동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높은 고성장 국가(12개국)의 가계소득은 2.44배로 늘어난 반면, 저성장 국가(15개국)는 1.53배로 증가했다.

오히려 가계소득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가계소득 증가 폭이 작았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가계소득이 실제로 늘어나려면 최근 심화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