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전망 기술력 여전히 10년 뒤처져… 미국과의 갈등 등 악재도 많아
“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삼성전자나 TSMC 등 글로벌 경쟁 업체에 비해 족히 10년은 뒤처져 있다.”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 시간) 중국이 화웨이 등을 내세워 ‘반도체 굴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기술력이 여전히 세계적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올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을 16.20%로 예상해 2015년 이후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트렌드포스 분석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2015년 23.05%, 2016년 20.11%, 2017년 21.75%, 지난해 18.98%(예상치)로 줄곧 20% 안팎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둔화 전망에 더해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마찰 등의 악재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미국 상무부가 중국 D램 제조업체인 푸젠진화반도체(JHICC)에 대한 소프트웨어 및 기술 수출을 제한하면서 해당 업체의 D램 개발은 사실상 답보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영기업인 칭화유니그룹 산하의 낸드플래시 업체 YMTC가 지난해 8월 내놓은 32단 3차원(3D) 낸드플래시 기술은 삼성전자가 4년 전인 2014년 8월 선보인 기술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