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맞춤형 음식세트 출시 붐
소갈비찜 소고기뭇국 나박김치 등으로 구성된 롯데백화점 명절 상차림 세트(25만9000원).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명절 음식을 조리해 배송해주는 ‘한상차림’ 서비스를 올해 리뉴얼해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엔 세트 메뉴를 주문해도 정해진 품목과 용량대로만 구입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고객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나물의 양을 줄이고 갈비찜의 양을 늘릴 수 있는 식이다. 대표 상품은 ‘라운드키친7 상차림세트 1호’다. 전 세트(8종 각 200g), 나물 세트(5종 각 300g), 소갈비찜(1kg), 소고기뭇국(1kg), 나박김치(1kg) 등으로 구성해 25만9000원에 판매한다. 31일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달 2일 오전 7시 전에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양과 구성을 달리한 2, 3인용 세트도 있고 단품 구매도 가능하다”면서 “재료비, 인건비 등을 감안할 때 직접 명절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이 뛰어들면서 명절 간편식도 고급화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전복 새우 무침, 능이버섯 모둠전골 등으로 구성한 ‘마이셰프 전통 상차림 세트’(14만9000원)를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봉우리 떡갈비·만두 등 7종으로 구성된 ‘원테이블 명절 간식세트’(8만8800원)를 선보였다.
차례상 준비에 필요한 제수용품을 통째로 배송해 주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동원홈푸드는 온라인몰 더반찬을 통해 사과 배 깐밤 건대추 갈비찜 잡채 등 24종의 제수 음식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차례상’을 25만 원에 내놨다. 올해 준비한 200개 상품이 모두 소진되는 등 고객 반응이 뜨거워 2월부터는 상시 주문할 수 있는 ‘제사상 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동그랑땡 잡채 제육볶음 등을 구절판 용기에 넣은 세븐일레븐 명절도시락(5500원). 세븐일레븐 제공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