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재활용-종이 완충재 사용 등… 유통사들 설 택배 포장재 줄이기
25억4278만 개. 2018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오간 택배 물량이다. 대형마트에서 온라인으로 장을 보거나 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 배달까지 더하면 ‘포장 물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에 비례해 증가하는 게 바로 쓰레기다.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은 2013년 4만8278t에서 2016년 5만3772t으로 3년 새 5500t가량 늘었다. 이 중 플라스틱과 종이 등 재활용품의 비중도 해마다 늘어 2016년엔 3만2253t으로 전체 생활폐기물의 약 60%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전체 생활폐기물의 3분의 1 이상이 포장 폐기물일 것으로 보고 있다.
택배나 포장배달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쓰레기와의 전쟁’의 핵심은 포장재다. 환경부도 유통 과정에서 나오는 포장재 감량에 나섰다. 그동안은 내용물 파손을 우려해 포장 규제에서 감량을 제외했지만 이제는 감량 지침을 제시했다. △재사용이 가능한 상자를 쓸 것 △정기적으로 배송되는 식품 등에는 상자의 재사용을 활성화할 것 △비닐 에어캡을 종이 완충재로 전환할 것 △포장재를 최소한으로 사용할 것 등이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된 우리 생활의 변화로 포장재의 사용을 막을 수 없지만 크게 줄일 수는 있다. 이번 설 연휴, 어김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포장재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도 새로운 아이디어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아일보가 그 현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