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국장급)로 28일 임명된 황정주 남북회담지원과장(54·사진)이다. 황 대표는 인사혁신처가 전문직공무원 제도를 도입한 이래 처음으로 국장급 고위직에 임명된 전문직공무원이 됐다. 그는 남북 당국 간 회담의 대표를 맡으며 회담 전략을 세울 때 자문 역할도 한다.
전문직공무원 제도는 순환보직 관행을 지양해 공무원의 전문성을 키우자는 취지로 인사혁신처가 2017년 5월 도입했다. 황 대표는 당시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을 맡다 전문직공무원을 신청했다. 1988년 통일부 남북대화사무국에서 공직을 시작한 황 대표는 지금까지 남북회담 부서에서만 14년을 일한 베테랑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황 대표는 한 분야만 파서 전문성을 키운 공무원도 국장급 지위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