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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만날 수 없지만 더 쉽게 느껴지는 ‘명곡의 향연’

입력 | 2019-01-29 03:00:00

내달 7일부터 열리는 대관령겨울음악제




듀오 ‘멜로디카 멘’

멜로디카 두 대가 연주하는 세계 명곡, 그랜드피아노 다섯 대가 무대에 오르는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슈베르트의 최후를 무대에 재현하는 ‘겨울 나그네’…. 쉽게 만날 수 없지만 오히려 더 쉽게 다가오는 콘서트들이 2월 강원도 곳곳을 수놓는다. 올해 네 번째를 맞는 ‘대관령겨울음악제’. 2월 7일부터 16일까지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강릉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열린다.

대관령겨울음악제 손열음 예술감독은 ‘지금 여기’를 올해 키워드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고전의 가치는 ‘지금 여기’에 살아 숨쉬어야 하는 만큼 한정된 지역과 시대를 벗어나려 했습니다. 클래식에 뿌리를 두면서도 새로운 앙상블들을 소개합니다.”

형제자매 피아니스트 다섯 명의 연주로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화려한 합주를 빚어내는 ‘파이브 브라운스’. 대관령국제음악제 제공

오프닝 콘서트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실내악 갈라 ‘NOwhere: NOWhere’.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레오나르트 엘셴브로이히 등이 차이콥스키 현악6중주를 비롯한 실내악 작품들을 들려준다. 9일에는 다섯 남매 피아니스트 앙상블 ‘파이브 브라운스’가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등을 연주하는 ‘랩소디 인 브라운’ 콘서트를 갖는다.

10일 강릉아트센터에서는 세 콘서트가 펼쳐진다. ‘멜로디<@Men’은 초등학교 교재로 낯익은 멜로디카 두 대로 ‘빌헬름 텔 서곡’ 등 명곡을 연주하는 콘서트. 듀오 ‘멜로디카 멘’은 직업 트럼페터와 작곡가로 이루어진 앙상블로 유튜브에 올리는 연주마다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치용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김연아가 올림픽에서 선보인 음악들을 중심으로 평창 겨울올림픽 1주년 기념음악회 ‘소녀, 여왕이 되다’를 연다. 같은 날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송영주 피아노 트리오의 재즈 무대 ‘바로크 & 블루’도 공연된다.

15일에는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음악체험극 ‘겨울. 나그네’가 펼쳐진다. 안무가 김설진이 삶의 마지막 단계의 슈베르트를 연기하고 바리톤 조재경과 소년 가수 두 사람, 낭송자가 무대에 오른다.

음악제 기간 중 원주 치악예술관, 춘천 일송아트홀, 정선 파크로쉬 등에서 무료로 개최되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열린다. 유료 공연 1만∼5만 원.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