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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석희 사장과 출석시기 조율중”

입력 | 2019-01-29 03:00:00

폭행-공갈협박 의혹 병합 수사… 시민단체, 손석희 사장 배임혐의 고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63)이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49)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손 사장 변호인으로부터 ‘폭행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는 날짜를 정해 알리겠다’는 답변을 들은 상태”라고 28일 밝혔다. 손 사장 변호인은 언론 보도를 통해 손 사장의 폭행 의혹이 제기된 바로 다음 날인 25일 저녁 이 같은 내용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 씨의 출석 일정도 조율 중이다. 경찰은 ‘폭행 신고와 관련해 추가로 낼 자료가 있으면 제출하라’고 김 씨에게 요청한 상태다. 김 씨는 폭행 당시 상황을 담은 진술서와 전치 3주 상해진단서, 사건 당일 손 사장과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파일을 19일 e메일로 경찰에 보냈다.

손 사장이 김 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건도 경찰이 넘겨받아 함께 수사한다. 손 사장은 “과거 차량 접촉사고와 사고 당시 동승자 여부를 기사화하겠다면서 (JTBC) 정규직 특채 등을 부당하게 요구했다”며 24일 김 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는데 검찰이 이 사건을 마포경찰서로 이첩한 것이다. 시민단체 자유청년연합은 “개인적인 일을 무마하기 위해 (김 씨에게) 회사 일자리를 제공하고 법인 돈을 주려고 했다”며 28일 손 사장을 배임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이 고발 건도 경찰로 이첩될 가능성이 높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