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나 하킨스. 사진제공｜WKBL
티아나 하킨스(28·190㎝)가 가세한 삼성생명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8-74로 패했다. 3연승의 상승세가 끊어졌지만, 수확은 있었다. 하킨스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하킨스는 부상 여파로 인해 시즌 개막 이전 삼성생명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3개월 여 동안 꾸준히 재활과 몸 관리에 나서 뒤늦게나마 가세했다. 그는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3점슛 2개 포함 26점·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경기를 치렀다.
삼성생명은 국내선수 득점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박하나(평균 14.17점), 김한별(평균 12.0점), 배혜윤(10.79점) 등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국내선수가 3명이나 포진해 있다. 외국인선수의 공격력이 타 팀에 비해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승수를 챙겨온 것은 국내선수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리그의 외국인선수 수준을 고려하면 하킨스의 득점력은 상위권에 속한다. 삼성생명은 기존 국내선수들의 득점력에 안정적으로 경기당 15~20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외인 득점원이 추가됐다. 타 구단들에게는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다.
하킨스를 상대한 KB스타즈의 안덕수(46) 감독은 “외곽슛이나 페이스 업을 할 줄 알았는데, 골밑으로 들어오더라. 생각보다 강했고 몸도 좋더라. 좋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임근배(52) 감독은 “그동안은 외국인선수 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하킨스가 국내선수들의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이를 풀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몸이 좋아진다면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즌을 치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삼성생명은 하킨스의 가세로 단숨에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2강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복병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