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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탈락한 이란, 케이로스 감독 사퇴 의사 밝혀

입력 | 2019-01-29 09:45:00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란과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8년 동행이 끝났다.

이란은 2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었다. 1976년 대회 이후 43년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이날 패배로 꿈을 접어야만 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케이로스 감독은 “우리의 실수로 득점을 허용한 후 감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스스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퇴 의사를 밝혔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 4월부터 이란의 사령탑에 올라 팀을 이끌어왔다. 비록 아시안컵 우승을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이란은 케이로스 감독 재임 기간 동안 아시아 정상권의 팀으로 발돋움 했다. 이란은 강한 수비 압박과 빠른 역습을 노리는 축구로 확실하게 틀을 잡았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케이로스 감독 체제의 이란을 만날 때마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케이로스 감독에게도 이란과의 8년은 최고의 추억이었다. 그는 “이란 선수들과의 모험은 매우 자랑스러웠다. 결승에 오를 자격이 충분했다. 여기서 끝이 났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에 만족한다. 8년 동안 이 팀을 맡은 것에 감사한다.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이란은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팀이었다. 언제나 내 마음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라며 8년을 함께한 이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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