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관계가 본격적인 개선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올해 북한 관광 붐이 일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2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북한 관광 광고가 소셜미디어와 오프라인 플랫폼에 넘치고, 중국 관광 관계자들이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이전 북중 관계 경색으로 북한 관광은 크게 위축됐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외국 관광객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 최근 행사는 오는 4월 평양에서 열리는 제30차 만경대 국제마라톤대회이며, 지난 5년 간 1000명이 넘는 외국 참가자가 이 대회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관광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작년 한해 동안 북한의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인 판문점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 수만 8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북 제재가 아직 존재하는 상황에서 문화와 관광 분야를 활성화하는 것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외부와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북한 당국 최선의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의 평양 특파원 망쥬천은 글로벌타임스에 “북한의 관광 시설과 인프라는 개선되고 있다”면서 “북중 수교 70주년인 올해를 맞아 관광산업 호황을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중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북한 방문 중국인 수는 크게 늘었고, 중국인 관광객 수는 이미 전체 외국 관광객 수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부연했다.
망 특파원은 “북미 정상 회담이 잘 진행된다면 서방 관광객의 북한 방문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2017년 6월 C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매년 약 800명의 미국 방문객이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 이후 이 수치는 더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북측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INDPRK 관계자 야오싱은 “북한 여행사들은 청두, 시안 등 중국 도시 대만 측 사업 파트너들과 접촉 중“이라면서 ”서방 관광객수가 늘어남에 따라 북한 여행사들은 영어를 구사하는 가이드를 추가로 고용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