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신뢰구축 나서는 게 미국에 올바른 선택” “비핵화와 제재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 트위터)2019.1.20/뉴스1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9일 북한은 이미 비핵화 조치를 일부 취했다며 미국이 제재 완화 상응조치를 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매체는 이날 ‘양립될 수 없는 문제’란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이미 싱가포르 조미(북미) 공동성명에 따른 선제적인 노력을 보였으며 미국이 여기에 상응한 실천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천명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매체는 “지금 국제사회에는 존재 명분도 없는 대조선(대북)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더 높아가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의 주동적이고 선제적인 노력에 의해 조선(한)반도 지역과 정세가 평화와 안정으로 전환되고 있는 대세의 반영”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며 신뢰구축을 위한 행동에 하루빨리 나서는 것, 바로 이것이 문제해결의 출로이며 미국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밝혔다.
북미는 지난 17~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을 통해 비핵화·평화체제 협상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입장이지만, 양측이 ‘행동 순서’에 대한 이견을 좁혔다는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3일 북미 고위급회담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인내심과 선의의 감정을 갖고 (미국의 행동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확실한 전략적 신호를 보내야만 제재를 해제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