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를 한 차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은 카를로스 케이로스(66·포르투갈) 감독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내려온다.
케이로스 감독은 29일(한국시간) 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0-3으로 패한 뒤 “8년 동안 이 팀에서 선수들을 이끈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 마지막이다. 선수들과의 모험이 매우 자랑스러웠다”며 팀을 떠난 사실을 밝혔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8년 동안 이들과 함께 걸어온 여정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내 인생에서 최고의 축구 가족 중 하나였다. 또 이란의 모든 팬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유독 한국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케이로스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단 한 차례도 이란을 이기지 못했다. 다섯 번 싸워 1무4패를 기록했다.
논란도 있었다.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1-0으로 승리한 후,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한국 코칭스태프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렸다.
이란은 1976년 이후 43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일본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케이로스 감독의 마지막 일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