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의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조감도.
김대철 사장
현대산업개발 안에서 애자일 문화가 가장 특화된 곳은 개발운영사업본부다. 이곳 직원들은 사내 정보를 공유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한다. 14일 시작된 ‘리얼 디벨로퍼 교육’은 사내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애자일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약 3개월 동안 진행된다.
각종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추진협약을 2017년 12월 체결했다. 광역도시기획의 관점으로 접근해 서울 시내 주거, 문화, 상업시설 등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2018년 12월 체결한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 공간 개발사업은 1만3000여 m²의 공원 예정 부지 아래 지하철 및 KTX역과 지하광장이 어우러져 교통과 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택사업 부문에선 올해 전국 주요 도시에 총 11개 단지, 1만5888채를 공급한다. 전체 물량의 56%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12개 단지, 1만1640채를 공급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36% 증가한 물량이다.
사업 유형별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9217채로 전체 공급 물량의 58%를 차지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직접 시행하는 자체 사업도 5618채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대전 유성구 도안택지개발사업지구 2-1블록이 상반기(1∼6월) 2560채 공급된다. 수도권에선 4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재건축사업 일반분양 물량을 시작으로 둔촌주공 재건축, 개포1단지 재건축 등 총 6개 단지 9053채가 공급된다. 지방에도 부산 거제2구역, 전북 전주 태평1구역 등 주요 도시에 1000채가 넘는 대단지를 선보인다.
지난해 5월 현대산업개발은 지주회사인 HDC와 분할을 통해 변화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신년사에서 “변화된 조직구조에 능동적인 변화와 적극적인 실행을 더해 영속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자”며 “변화가 유일한 상수인 불안정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기존 일하는 방식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전략적 인재 육성에 집중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