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최광호 사장
올해 한화건설은 단순 주택공급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복합개발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복합개발사업이란 아파트와 근린상가로 구성된 기존 주택 건설과 달리, 문화 레저 업무 상업시설 등을 함께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서울여성병원 메디컬센터와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함께 조성되는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을 분양해 큰 성과를 얻은 바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분석을 통해 고수익 사업을 선별하고 자체개발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우량 신규사업을 발굴하면 즉시 추진할 수 있는 효율적 의사결정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한화건설의 총 분양 물량은 작년 수준인 5000여 채며, 상반기에 경기 용인 동천주상복합(아파트 293채, 오피스틸 207채)과 부산 덕천 2-1 재건축(636채) 등 분양이 예정돼 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문화를 혁신해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 안식월 제도, 유연근무제, 집중근무제, 52시간 근로시간에 맞춘 컴퓨터 전원차단(PC-OFF) 시스템, 야근 신고제 등 제도를 정착시켜 ‘젊은 한화’로 변신을 꾀한다. 한화건설은 국내·외 고객 및 협력사들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함께 멀리’의 가치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매년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상생펀드 조성, 운영자금 지원 등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세계적 수준의 준법 경영을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해 ‘신용과 의리’에 기반을 둔 준법경영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매출액 2조6545억 원, 영업이익 2427억 원을 거두는 등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2.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9.1%에 달했다. 한국신용평가(KIS)는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지난해 말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평가했다. 한화건설은 “2019년에도 국내 개발사업 수익의 본격화, 해외사업 안정화에 따라 수익성 중심의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