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상교 씨 인스타그램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발생한 폭행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피해를 당했다는 김상교 씨(29)의 주장이 담긴 청원이 빠른 속도로 동의를 얻고 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사 ***, 경장***외 버닝썬에서 뇌물 받는지 조사 부탁드린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내용에는 김 씨가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이 담겼다.
이날 해당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국민청원에 참여하는 인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청원 참여인원은 이날 오전 11시 2만4000여 명에서 오후 5시 12만6000여 명으로 늘었다. 약 6시간 만에 10만 여명이 추가로 참여한 것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한편, 이재훈 서울 강남경찰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찰은 신고자인 김 씨와 클럽 직원 장모 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로 피의자로 모두 입건했고,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서장은 “출동 당시 김 씨는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한 상태로 인적사항 확인을 거부했고, 클럽 손님 및 보안요원들이 폭행했다는 김 씨의 진술이 있어 확인하고자 했으나 김 씨가 지속적으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며 “장 씨는 현장에 없어 지구대로 자진 출석하게 해 폭행 사실 시인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비쳐질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당시 김 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 입구의 쓰레기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고, 특히 주변에 있는 보안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진술까지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부득이하게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사건 당일 사안을 엄중히 보고 주변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진행 중에 있으며 장 씨에 대해서도 상해로 입건조사하고 주변 보안요원들에 대해서도 가담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