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청자의 속내가 입체 디지털 이미지로 드러났다.국립중앙박물관이 컴퓨터 단층촬영기(CT)를 이용해 고려청자 내부구조를 3차원 디지털 화상으로 확인했다.
박물관 보존과학부가 운용한 CT의 분석 대상은 국보 제115호 청자상감 국화·넝쿨무늬 완이다. 높이 6.2㎝의 이 그릇은 고려 문공유(1088~1159)의 무덤에서 출토됐다고 전해진다.
그릇 기벽 층위는 내부 유약층, 태토층, 외부 유약층으로 구분된다. 동체부 내부 유약층 너비 0.53㎜와 외부 유약층 0.40㎜로 비슷하나 저부로 갈수록 내부 유약층이 1.00㎜로 두꺼워지고, 내부 바닥에는 유약층이 고여있다.
외부 국화무늬 단면을 보면 v홈 모양이고 깊이는 0.63㎜, 내부의 넝쿨무늬는 v,‿ , ⎵ 홈 모양이다. 깊이는 1.08~2.40㎜이다.
내부에는 넝쿨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바탕면에 백토로 상감됐고 청색과 백색이 조화를 이룬다.
그릇 내부 바닥에서는 유약층에 가려 육안으로 볼 수 없었던 꽃무늬 상감이 확인됐다 이 무늬는 그 동안 존재를 추정만 했을 뿐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