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우리나라는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퇴치국가로 인증받았다. 1983년부터 국가예방접종으로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이 보급돼 발병이 줄어들었으나 돌연 2000∼2001년 5만여 명이 걸릴 정도로 창궐했다.
정부는 초중고교생 580만 명에게 긴급 예방접종을 했고 이후 예방접종률이 98%까지 올라 ‘한국형 바이러스’는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한 달 새 전국적으로 홍역환자가 30명(21일 기준)이나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해외여행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20대 중반∼30대가 주로 걸리는 것도 과거와 다른 양상이다. 백신으로 예방 가능해 후진국형 질병으로 분류되는 홍역의 귀환(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옴)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발병건수가 세계적으로 30%나 증가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2017년 11월∼2018년 10월 유럽 30개국의 홍역환자는 1만3144명이고 37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선진국들도 그야말로 홍역을 앓고 있다. WHO는 2000년대 백신에 대한 불신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돼 예방접종률이 떨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다음 중 본문을 읽고 보일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조선왕조실록에 숙종 33년 때 홍역이 창궐했다는 기록이 있구나.
② 최근 생긴 홍역환자는 해외여행 중에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군.
③ 홍역 백신 예방접종률이 떨어진 것은 백신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야.
④ 지난해 홍역 발병건수가 세계적으로30%나 증가했네.
2. 다음 중 ‘㉠여진’이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고르세요.
① 영향력이 있다.
② 비밀스럽다
③ 위험하다.
동아일보 1월 22일 자 우경임 논설위원 칼럼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