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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 시비 일파만파…장소는 빅뱅 승리 운영 강남 클럽

입력 | 2019-01-29 22:12:00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가 운영 중인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집단폭행 시비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MBC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4일 서울 역삼동의 이 클럽 관계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모(29)씨는 “폭행을 당한 뒤 112에 신고했는데 경찰관이 내게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

M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서 보안요원들은 김씨를 클럽 밖으로 끌어냈다. 이후 클럽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김씨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갈비뼈 3대가 부러졌다는 김씨는 “나를 취객 취급했다. (경찰이) 내 얘기를 듣지 않았다. 수치스러웠다”고 하소연했다.

클럽 측은 MBC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씨를 밖으로 끌어내왔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흥분된 상황에서 클럽 업무를 방해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 등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으나, 클럽 운영에 책임이 있는 승리는 침묵 중이다. 네티즌들의 입장 발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도 입장을 밝혀달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승리가 2월 16, 1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솔로 투어 콘서트를 여는데, 티켓을 양도하면서 압박하는 중이다.

김씨는 소셜 미디어에 자신은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버닝썬’ 관련 성범죄 등을 언급하며 방송에도 이를 전달했다고 했다.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도 ‘버닝썬’ 관련 사건을 취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과 승리와 관련된 루머 등이 소셜 미디어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버닝썬 엔터테인먼트 이성현·이문호 대표이사는 29일 오후 소셜 미디어에 “클럽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저희 직원이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죄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썼다.

“저희 클럽은 사건과 관련된 상세한 경위가 기록된 CCTV 영상 전부를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 과정에서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폭행 사건과 관련된 클럽 직원은 징계, 퇴사 조치했다고 전했다. 직원에 대한 안전 교육, 보안 관련 메뉴얼 개선 등 향후 재발방지 조치도 약속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김씨가 자신을 때린 장본인으로 지목한 클럽 이사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주변 보안요원들의 가담 여부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