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수로 연결 친수공간 조성 등… 인천경제청, 경제성 높여 재추진 2차 타당성 조사 행안부에 의뢰
3월 토목공사를 시작하는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1단계 조성 공사 구간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수로 양쪽에 상업·위락시설을 만들어 명품 친수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의 숙원인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이 사업경제성을 높여 새롭게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워터프런트의 사업성 확보를 위해 새롭게 조성하는 토지(약 3만 m²) 위치를 9공구 북측 수로에서 6공구 호수로 변경했다고 29일 밝혔다. 6공구 호수 약 3만 m²를 매립해 주상복합 용지로 활용하며 이를 통해 워터프런트 조성 비용 등을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송도국제도시의 호수와 수로를 연결해 친수공간으로 만드는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의 비용편익분석(B/C) 값을 올리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결정이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지난해 8월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1-1단계만 통과된 상태다. 당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분석(B/C) 값이 기준치인 1보다 낮은 0.74로 나온 것. 인천경제청은 최근 2차 타당성조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했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기존 수로와 호수를 연결해 ‘ㅁ’자 모양의 물길(길이 약 16km, 너비 40∼300m)과 친수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1단계(10.46km)와 2단계(5.73km)로 추진된다. 송도 11공구에 수로(4.98km)가 조성되면 워터프런트가 완성된다는 구상이다.
1-1단계 조성 공사는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옆 수로를 확장하는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3월 착공한다. 1-1단계는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서북쪽과 6·8공구 호수공원을 잇는 수로다. 수로 양쪽에 상업 및 위락시설이 들어선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과 더불어 명품 휴식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상업·위락시설은 토목공사를 통해 조성되는 4필지의 근린생활시설 용지에 들어선다. 인천경제청은 현상 설계공모를 통해 이 4필지를 매각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개발안에 따라 토지이용계획과 지구단위계획 내용은 바뀔 수 있다.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사업의 길이 950m 수로에는 총 4개 교량이 세워진다. 이 다리들은 잭니클라우스 골프장과 6공구를 잇는다. 이 밖에 전망 덱(나무다리), 대포분수, 수변무대 등이 설치된다.
인천경제청은 워터프런트의 첫 사업인 만큼 이 지역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창의적인 수변 개발계획안이 나오면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방재와 수질 개선 기능을 넘어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에게 해양스포츠와 여가의 공간을 제공하는 순기능이 크다. 2차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 심사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