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 전 보좌관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소득주도성장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김 보좌관은 겸임하던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 국민경제자문회의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놓는다.
김 전 보좌관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한국 학생들)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hell·지옥)조선’ 이러지 말고,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가보면 ‘해피 조선’이다” “50, 60대들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인도로 가셔야 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김 보좌관 발언 취지를 보면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며 크게 안타까워했다”고도 전했다. 김 전 보좌관의 전격 경질은 특단의 대책을 취하지 않을 경우 민심 이탈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