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거꾸로 가는 스토브리그 화제 젊은 피 육성 추세 속 노장 영입… 연봉 협상 한파 속 화끈한 인상 팀 상징 박용택 FA 예우도 남달라… 성적에 어떤 영향 미칠지 관심
프로야구 LG의 스토브리그 역주행, 시즌 정주행으로 이어질까.
2019시즌을 앞둔 올겨울 LG의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즌 후 구단 사장, 단장을 모두 교체한 LG는 최근 다른 구단들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팀 내 유일한 자유계약선수(FA) 대상자이던 박용택(40)과의 계약도 재평가를 받고 있다. LG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와 해를 넘겨 ‘밀당’을 벌인 뒤 단기 계약(2년 25억 원)을 맺어 홀대했다는 비판을 들었던 LG다. 하지만 이후 FA 계약을 맺은 송광민(한화·2년 최대 16억 원), 금민철(KT·2년 최대 7억 원) 등이 옵션이 대거 포함된 단기 계약을 맺거나 결렬(노경은)되며 “LG가 선수 예우를 제대로 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유지현 수석코치, 이병규 타격코치에게는 현역 시절 등번호인 6, 9번을 부여했다. 코칭스태프에게 현역 시절과는 다른 새 등번호가 부여되는 오랜 추세를 역행했다. LG 관계자는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자긍심을 부여해 주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일 스프링캠프 개장을 앞둔 LG가 ‘역주행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