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전승 행진 알모에즈 알리, 대회 8호골…득점왕 유력
카타르가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까지 무너뜨리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카타르는 29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UAE를 4-0으로 꺾었다.
카타르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6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동안 총 16골을 넣었다. 득점왕 유력 후보로 꼽히는 알모에즈 알리는 이 중 8골을 책임졌다.
전반전 시작한 뒤에는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UAE가 수비 라인을 내린 가운데 카타르가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박스 안까지 공을 투입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12분 살렘 알 하지리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가운데 선제골은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22분 카타르는 수비 과정에서 공을 탈취한 뒤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했다. 수비수 부알렘 쿠키는 패스를 받은 뒤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막을수 있을 법한 슈팅이었지만 UAE의 칼리드 에이사 골키퍼가 놓치면서 골로 연결됐다.
선제골을 내준 UAE는 공격적으로 올라왔다. 전반 27분 이스마일 알 하마디가 박스 안에서 헤딩슈팅도 만들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카타르의 해결사 알리가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 37분 전방에서 패스를 받은 알리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오른 발로 감아찼다. 공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면서 스코어는 2-0이 됐다. 이후 카타르가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쳤다.
UAE가 만회골을 넣지 못한 가운데 오히려 카타르가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35분 알 하이도스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UAE 관중들은 경기장에 물병을 던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45분에는 이스마일 아메드가 공과 관계 없이 알 하지리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은 VAR로 확인 후 퇴장 조치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투입된 카타르의 하미드 이스마엘이 또 한번 골망을 흔들면서 4-0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