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이 29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에 대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더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연방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IS에 대한 압박을 해제하면 IS가 재편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정보위에 대한 보고에서 IS는 테러방지 압력의 감소를 이용해 은밀한 존재를 강화하고 매체 생산과 대외 작전 등과 같은 핵심 역량 재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6일 시리아 북부 만비즈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IS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국인 4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진 바 있다.
코츠 국장과 해스팰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IS 세력이 약화됐지만 완전히 패배했다고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방침을 발표하며 “IS는 패배했다”고 주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츠 국장은 “IS는 아직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천명의 전투요원들을 지휘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분산돼 있는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IS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면서 “IS는 미국에 계속 위협이 될 것이고 우리는 그들을 주시해야 한다. 당분간 테러 위협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스펠 국장은 IS와의 전쟁에 대해 “미국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