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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류)현진이형, 괜히 메이저리거가 아니더라”

입력 | 2019-01-30 09:03:00

오키나와에서 류현진과 함께 자율훈련



한화 이글스 이태양. /뉴스1 DB © News1


한화 이글스의 핵심 투수 이태양(29)이 메이저리거 류현진(32·LA 다저스)과 자율훈련을 소화하며 혀를 내둘렀다.

이태양은 지난달 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 동료’ 류현진, ‘현 동료’ 장민재(29)와 함께 개인훈련을 했다. 비활동기간에 자발적으로 몸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2010년 한화에 입단한 이태양은 류현진과 2012년까지 3년 동안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도 친정팀 후배들과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류현진이 이태양, 장민재를 훈련 파트너로 선택했다. 셋은 류현진의 전담 트레이너 김용일 코치의 지도 아래 지난 24일까지 오키나와에서 땀을 쏟았다.

이태양은 “(류)현진이형과 함께 훈련해보니 괜히 메이저리거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한국 최고의 투수가 자기관리를 하고 운동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배울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진이형은 부상을 당해 재활 후 복귀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보강운동을 굉장히 중시하는 것 같았다. 나도 팔꿈치 수술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해 불펜에서 63경기에 등판해 4승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에 큰 힘을 보탰던 이태양이다. 한화는 무려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불펜 투수로서 경쟁력을 확인한 이태양이지만 아직 그에게는 선발 욕심도 남아 있다. 그러나 이태양은 “욕심은 있지만 개인적인 욕심을 내세울 때가 아니다”라며 “보직은 감독님이 결정해주실 부분이고 나는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만 생각하려 한다”고 팀을 위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태양의 비시즌 목표는 제구력과 변화구를 가다듬는 것. 이태양은 주무기 포크볼에 날카로움을 더하고 제구력을 좀 더 끌어올린다면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태양은 “포크볼 비중이 높았는데 모든 팀들이 전력분석을 하고 들어올 것”이라며 “새 구종을 배웠는데 이번 캠프에서 내 것을 만들고자 한다. 언제 자리를 뺏길지 모르는 프로 세계에서 변화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태양은 31일 한화 선수단과 일본 오키나와를 다시 찾는다.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앞서 이태양의 각오가 남다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