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발렌시아CF)이 마침내 정식 1군이 됐다.
복수의 스페인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예정대로 발렌시아 1군으로 승격한다. 바이아웃은 8000만 유로(약 1020억 원) 선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다. 등번호는 16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이강인과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될 발렌시아가 이렇듯 서두른 이유가 있다. 2000만 유로(약 250억 원)의 기존 바이아웃으로는 선수를 지키기 어렵다는 판단을 구단이 내렸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레알 마드리드 등 자국 내 유력 클럽들은 물론이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까지 이강인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낸 탓에 발렌시아가 예상보다 빨리 움직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대한 빨리 1군에 등록시키고, 바이아웃을 높여야 선수를 지킬 수 있다는 내부적인 결정이 섰다.
바이아웃은 선수 영입을 희망하는 팀이 원 소속 팀에게 지급해야 하는 최소 몸값(이적료)으로 금액이 높으면 높을수록 가치를 증명한다. 실제로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애지중지 키우는 미래의 자원이다. 최근 코파 델 레이(국왕컵)와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으면서 경험을 더하고 있다.
‘1군 승격’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이강인은 이날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국왕컵 8강 2차전에서 3-1로 이기며 1·2차전 합계 3-2로 4강에 올랐다. 32강전부터 꾸준히 출격한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