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타르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타르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UAE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뒀다. 카타르가 아시안컵 결승무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결승전까지 무실점으로 6연승을 내달린 카타르는 다음달 1일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대회 우승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UAE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완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과의 8강전에서 핵심 2명의 선수가 경고누적으로 제외됐던 카타르는 UAE를 상대로는 베스트를 라인업을 재가동했다. 그리고 전술과 전략과 바꿨다. 한국을 상대로는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3-4-3을 활용하며 수비적으로 나섰지만 UAE전에서는 4-2-3-1로 변경해 좀 더 공격에 힘을 실었다. 경기의 주도권도 확실히 잡았다.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보인 카타르는 전반 22분 선제골을 잡아냈다. UAE에 역습을 허용한 카타르를 이를 차단한 뒤 역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볼은 잡은 부알렘 쿠키가 오른발로 밋밋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UAE 골키퍼는 동료 수비수에 의해 시야가 가렸고, 뒤늦게 다이빙 했지만 볼을 막을 수가 없다. 행운이 동반된 카타르의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카타르는 전반 37분 알모에즈 알리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2-0으로 달아났다. 알리는 이번 대회 8번째로 골로 득점왕을 확정지었다. 카타르는 후반에만 2골을 더 넣으며 관중석을 가득 메운 UAE 팬들을 침묵에 빠뜨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