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글로벌 네트워크 협업 영역 다변화 조용병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은 지난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한리츠운용을 설립했고 신한알파리츠를 상장했다. 이밖에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베트남 ANZ은행의 리테일 부문, PVFC(푸르덴셜 소비자금융)도 인수했다. 인도네시아 아키펠라고(자산운용사) 인수, SOL(신한은행 모바일 앱) 플랫폼 출시 및 가입자 800만 명 돌파 등의 성과도 거뒀다. 특히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글로벌 지속가능기업’ 부문에서 전 세계 금융사 중 4위에 올랐고 DJSI 월드지수에 6년 연속 편입했다.
올해도 신한금융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입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7대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첫 번째는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다. 그룹사의 사업 부문 간 체계를 강화하는 등 협업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 번째 전략 과제는 해외 사업 역량 강화다.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인 글로벌 사업 모델의 수익성과 위험관리를 견고히 하면서 현지화 수준을 높여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국내 그룹사와 연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간의 협업 영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네 번째는 디지털 혁신이다. 신한금융은 기존 디지털 사업 모델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모델을 창조하기로 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제로페이 등 혁신 사업 모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성공 모델의 글로벌 확산, 해외 현지 기업과의 신사업 등도 추진한다.
다섯 번째는 지속가능경영 체계 확립이다. 포용적 금융, 생산적 금융 등 금융회사가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친환경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기업 시민’으로서 그룹과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희망사회 사업,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육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섯 번째는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 확산이다.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고도화하고 동시에 내부통제 등 비재무적 부문의 위험관리 역량도 강화한다. 디지털 관련 위험 요인에 대비한 정보 보호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은행 등 계열사 간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기존 그룹사와 긴밀히 연결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조직 체계와 시스템, 프로세스, 상품, 서비스까지 그동안 익숙했던 관행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조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신한의 지속성장을 위해 관행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