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신성장 분야 자금공급도 확대 김도진 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25일 충주연수원에서 열린 전국 영업점장회의에서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은 향후 3년을 우량 은행이 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3년 후 중소기업 금융 부문에서 다른 은행과 격차를 더 벌려 우량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이익 부문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적정 수준의 이익을 확보하기로 했다. 경쟁 은행 대비 높은 대손 비용을 감축하고 정보기술(IT) 부문 및 점포운영 비용을 절감하며 일반관리비 등 불요·불급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추진한다. 또 비이자, 해외, 자회사 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이익 구조를 다변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중소기업 금융 부문은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초격차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지난해 대비 3조 원이 많은 48조 원을 중소기업에 공급한다. 창업·혁신기업 지원으로 중소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지방 소재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8대 선도사업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도 확대한다. 기업은행은 3년간 1000억 원의 신규 직접투자를 집행해 국가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중소기업 성장 동력도 확충한다. 자동차, 조선업 등 주력 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국가 산업구조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런 정책금융기관의 역할로 인해 기업은행의 9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4.57%로 은행 평균인 16.13%보다 1.56%포인트 낮다. 또 기업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10.31%로 은행 평균인 13.36%보다 3.05%포인트 낮아 보통주 자본 확충이 시급하다.
기업은행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위험 가중자산 증가 억제, 적정 규모의 조건부 자본증권 발행 등을 추진한다. 대형점포를 분리하고 적자점포 등을 흑자 전환하는 등 생산성도 높인다. 글로벌, 비이자, 자산관리 등 핵심 전략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이익 창출 역량도 강화한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