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키워나가는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사회와 SK 구성원의 행복을 키워나가는 4가지 행동원칙으로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꿀 것 △평가 요소 중 사회적 가치 비중을 50% 늘릴 것 △구성원 개념을 확장할 것 △작은 실천 방법을 만들어 나갈 것 등을 제안했다. SK는 전통적 개념의 경제적 가치에만 매몰되지 않는다. 기업이 더 많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총합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하면 비즈니스 모델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결국 이것이 새로운 시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된다는 취지이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새롭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제적 사회성과와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성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사회성과를 지표로 사용한다. 경제적 사회성과는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얻은 결과이다.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성과는 저전력 반도체나 친환경 공정 등 반도체를 제조해 사회에 플러스가 되는 성과를 말한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사회성과는 봉사, 기부 등 기업이 창출한 이익을 사회와 나누는 것이다.
SK는 이를 그룹 차원으로 확장해 사회적 가치의 구체적 측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K는 작년에 주요 계열사 정관에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경영 목표를 반영했다.
SK그룹은 이러한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반도체·소재 △에너지 신산업 △헬스케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모빌리티 등 5대 중점 육성 분야 등에 80조 원을 투자해 미래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