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철강재로 꼽히는 글로벌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0월까지 46만여 t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2017년 같은 기간 24만여 t에 비해 87%나 늘어난 판매량이다. 2020년 세계 시장에서 120만 t의 자동차 강판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생산과 판매를 꾸준히 늘린 결과다.
현대제철은 2021년까지 총 9개의 강판 도금 라인 중에 6개 라인을 강종별로 전용화해 제품별 도금 최적화를 추진하는 등의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기존의 자동차 강판 외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차세대 강판 △극지 해양용 강재 △액화천연가스(LNG) 특화 제품 등 고기능성 신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수소전기차에서 필수적인 금속분리판 사업에도 올해 본격 진출한다. 금속분리판은 수소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스택의 핵심 소재로 스택 가격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큰 제품이다. 240억 원을 들인 충남 당진시의 금속분리판 양산 설비가 올 3월 생산을 시작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위험 요인이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역량 강화와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