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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한우농장도 O형 구제역 확진…위기단계 ‘경계’ 격상

입력 | 2019-01-30 15:54:00

첫 발생한 젖소농장과 같은 O형 바이러스 확인
방역대책본부 재편, 전국 도로에 통제초소 설치



30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한 농가에서 축산 방역 당국이 살처분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은 지난 28일 첫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9개 농가가 사육 중인 우제류 가축(발굽이 2개인 가축) 600여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추가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9.1.30/뉴스1 © News1


정부가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 젖소농장에서 올 겨울 첫 구제역 발생 이후 인근 한우농장에서 두번째 확진 판정이 나오자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단계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추가 신고된 양성면 소재 한우농장의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에서 구제역(O형)으로 확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확진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28일 안성시 금광면 소재 젖소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같은 혈청형인 O형으로 밝혀졌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추가 발생됨에 따라 30일 가축방역심의회 심의 결과(서면)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단계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하고 방역관리를 강화했다.

경계 단계에서는 농식품부내 설치 운영 중인 ‘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실장: 방역정책국장)’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본부장: 농식품부장관)’로 재편하고 발생 시도와 전국 모든 시도(시군)에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본부장: 기관장)가 설치 운영된다.

이어 발생 시도 및 연접 시도의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장소가 설치되며 축산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과 전국 축산농장은 모임을 자제(발생시도는 모임 금지)해야 한다. 당국은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시도 가축시장 폐쇄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한우농장의 구제역이 확진됨에 따라 이동통제, 집중소독과 해당농장을 중심으로 방역대(3km)를 설정해 농가 예찰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발생농장과 농장주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 등 4호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500m이내 우제류 농장(14호)에 대해서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안성시 금광면 소재 구제역 최초발생 젖소농장 인근 500m내 농장(9호)에 대하여는 예방적 살처분도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발생 시군(안성시)을 시작으로 경기도 및 인접지역인 충북, 충남 등에서 사육 중인 모든 우제류 사육농장에 단계별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중이다.

구제역 방역대책본부장인 농식품부장관은 “경계 단계로의 위기단계 격상 조치를 통해 구제역이 추가로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축산농가에서는 백신접종, 차단방역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께 방역으로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인 만큼 협조를 부탁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