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9일 의심심고가 접수된 안성 양성면 소재 한우농가의 구제역은 O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금광면 젖소농장 구제역과 같은 유형으로 O형 구제역은 A형 구제역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이번 구제역은 축산차량을 통해 농장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금광면 젖소농장을 찾은 가축운반차량 한 대가 A 육우농가를 들렀고, A 육우농가를 거친 4대의 가축 관련 차량들이 양성면 한우농가를 찾았다.
농림부는 구제역이 확진된 한우농가와 농장주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 등 4곳 농장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반경 500m 이내 우제류(발굽이 짝수인 동물) 농장 14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31일까지 경기, 충남, 충북, 세종, 대전의 소 돼지 농장을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전국 축산농장은 모임을 자제해 달라”며 “방역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시도 가축시장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