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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장성호를 국민 관광지로 만들겠다”

입력 | 2019-01-31 03:00:00

유두석 장성군수 인터뷰




“내륙에 사는 장성 사람들은 바다가 있는 지역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바다와 같은 흥취를 안기는 장성호가 있기 때문이죠.”

유두석 장성군수(69·사진)는 30일 “장성호 수변길은 숲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을 파노라마처럼 즐길 수 있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라며 “걷기를 즐기는 분들이 한 번쯤 와 볼 만한 명소”라고 소개했다.

―왜 장성호에 꽂혔나.

“장성호는 1977년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국가 지정 국민관광지가 됐다. 관광자원으로서 무궁한 가치를 갖고 있음에도 그동안 사실상 방치돼 왔다. 기껏해야 메기탕이나 먹으러 가는 곳으로 인식돼 왔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장성호에 생명을 불어넣어 국민관광지로서의 명성을 되찾아주고 싶었다.”

―어떻게 트레킹 코스를 개발할 생각을 했나.

“현장에 답이 있었다. 수년 전 장성호를 찾았을 때 호수를 둘러싼 임도를 걷는 분들을 만났다. 그분들이 장성호의 매력을 알려줬다. ‘이거다!’ 싶어 무릎을 쳤다. 덱길과 출렁다리를 만들어 걷는 재미를 더하면 관광객들이 몰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수변길과 옐로우 출렁다리다.”

―‘장성호 프로젝트’ 구상은….

“농업용 저수지인 장성호를 체류형 관광단지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제주에서 마을을 지나는 길을 올레길이라 불렀는데 이런 숨은 가치를 재발견해 지금은 체류형 관광의 모범이 됐다. 현재 7.5km 길이의 수변길을 호수 주변 전체로 늘려 ‘장성호 100리길’로 이을 생각이다. 이를 위해 올해 2.4km 수변길을 추가로 개통하고 제2의 출렁다리 건설 공사에 들어간다. 하류에 강수욕장과 생태학습관을 짓는 사업도 올 9월 첫 삽을 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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