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분야 신입-경력 상시채용
수소차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선언한 현대자동차가 관련 분야 인력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 부회장이 2030년까지 약 8조 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5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이른바 ‘수소굴기’를 선언한 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는 30일 연구개발본부의 수소전기차 연구개발(R&D) 분야 신입 및 경력사원을 상시 채용한다고 밝혔다. 신입사원은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 △연료전지 시스템 평가 △연료전지 시스템 제어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경영 등 4개 분야에서 채용한다. 경력사원은 △막전극접합체(MEA) 설계 △연료전지 셀·스택 설계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 및 해석 △수소 시스템 설계 △연료전지 시스템 평가 및 스택 평가·진단기술 개발 △연료전지 시스템 제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연료전지 시스템 사업기획 및 개발 등 7개 분야에서 모집한다.
현대차는 이번에 충원 방식도 바꿨다. 과거에는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세부 분야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인재를 충원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소전기차 분야를 먼저 세분한 뒤 맞춤형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신입사원은 다음 달 17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경력사원은 별도의 기간 제한 없이 공고에 따라 상시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수소전기차 전문가들을 영입하려는 국내외 기업의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수시 채용 방식을 통해 인재를 계속 충원하겠다는 것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