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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날개

입력 | 2019-01-31 03:00:00


나비가 날아든다. 훨훨. 꽃이 만개한다. 활짝. 성곽 앞 황무지에도.

저 멀리 들려온다. 봄 오는 소리.

나비와 꽃이 담긴 그림 한 폭이 성곽의 메마름을 적셔줍니다.

시와 주인 없는 날개는 고(故) 김복동 할머니께 바치려 합니다.

할머니,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십시오. ― 경기 수원 팔달구 수원화성에서

사진=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글=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