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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변화 위해…” 기성용, 공식 은퇴

입력 | 2019-01-31 03:00:00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해 온 기성용(30·뉴캐슬·사진)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0일 “기성용이 ‘2019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라는 큰 영광과 막중한 책임을 내려놓으려고 한다’는 서신을 보내왔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기성용의 은퇴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대표팀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변화를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이제는 떠나는 것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아시안컵 성적(8강)으로 대표팀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벤투 감독님의 지도 아래 동료들과 후배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아시안컵 멤버였던 기성용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을 다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로 조기 복귀했다. 기성용은 “대표팀은 떠나지만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해 축구 선수의 경력이 끝날 때까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에 데뷔한 이래 A매치 11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 그는 2015년 아시안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대표팀 주장을 맡았으며 2011, 2012, 2016년에는 ‘KFA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