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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前방위상 “한일 군원로들 갈등 해소 나서야”

입력 | 2019-01-31 03:00:00

모리모토, 김진호 향군회장 만나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왼쪽)과 유삼남 대한민국성우회장(오른쪽)이 30일 모리모토 사토시 전 일본 방위상과 간담회를 가진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향군 제공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전 일본 방위상은 30일 “지금은 (한일 양국이) 싸울 때가 아니며 군 원로들이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김진호 재향군인회장과 유삼남 성우회(예비역 장성 모임) 회장을 만나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으로 촉발된 한일 군사 갈등 문제를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향군은 전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픈 과거사가 군사·안보영역에 영향을 줘선 안 되고 한일은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한미일 공조체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면서 “양국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군 원로가 적극 나서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다. 유 회장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추구하는 양국의 친선 우호협력을 위해 예비역 단체들의 교류를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모리모토 전 방위상은 적극 동감을 표시하며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화답했다. 향군 측은 “한일 양국이 역내 평화안정과 공동 번영의 동반자임을 재확인하고, 최근의 군사 갈등을 속히 봉합해 우호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군 원로들이 앞장서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모토 전 방위상은 일본의 첫 민간 방위상을 지낸 뒤 2016년부터 다쿠쇼쿠(拓殖)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31일 한승주 전 외교부장관,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초계기 갈등을 비롯한 양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