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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구제역, 축산차량 통해 농장간 전파된듯

입력 | 2019-01-31 03:00:00

경보단계 ‘관심’→‘경계’ 격상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구제역 위기 경보단계를 기존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격상했다. 경보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이다. 이번 조치는 경기 안성시에서 연이틀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추가 발병과 확산이 우려된 때문이다.

앞서 29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안성시 양성면 소재 한우농가의 구제역은 O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금광면 젖소농장 구제역과 같은 유형으로 O형 구제역은 A형 구제역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이번 구제역은 축산차량을 통해 농장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금광면 젖소농장을 찾은 가축운반차량 한 대가 A육우농가를 들렀고, A육우농가를 거친 4대의 가축 관련 차량이 양성면 한우농가를 찾았다.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 단계가 됨에 따라 농식품부는 부처 내에서 운영 중이던 ‘구제역 방역대책상황실’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로 재편했다. 또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시도에 기관장을 본부장으로 한 방역대책본부를 꾸릴 예정이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