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지난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50·수감중) 등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지사에 이어 박원순 서울 시장도 불안하다”며 진보 세력의 붕괴를 우려했다.
박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면 제가 할 수 있는 협력을 다 했다고 자부한다. 쓴 소리도 성공을 위해서, 특히 진보 개혁 세력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일찍부터 북경노적사, 즉 북핵, 경제, 노동, 적폐청산, 사법부 붕괴의 쓰나미가 문재인 대통령께 밀려온다고 경고했다”며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 이탈) 현상과 레임덕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태의 심각함을 대통령께서 아셔야 한다”며 “진보 세력의 붕괴를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30일 김 지사를 ‘드루킹’ 김 씨 등의 댓글 조작 혐의(업무방해) 공동정범으로 판단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재판부는 김 지사가 지난해 6·13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는 대가로 김 씨 측에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 등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