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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터넷서 ‘우라늄’ 거래됐나…경찰 수사 착수

입력 | 2019-01-31 10:40:00


일본 국내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우라늄’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물질이 매매된 것으로 보여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작년 1월 한 경매 사이트에 ‘우라늄’이라는 물질이 나와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경매사이트에 해당 물질을 내놓은 매도자 1명과 구매자 여러 명에 대한 신상을 파악해, 거래된 물질을 압수하는 한편 이들에 대해서는 원자로 등 규제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압수한 물질은 수 그램으로, 분말 및 고형 형태로 유리 케이스에 담겨 있었으며 방사선을 발하고 있었다고 한다. 매도자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물질을 해외 사이트에서 매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물질을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로, 농축 우라늄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열화 우라늄’ 또는 우라늄 광석을 제련한 ‘우라늄 정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키 다쓰지로(鈴木達治?) 나가사키(長崎)대학 핵무기폐절연구 센터장은 “이번에 압수된 물질은 소량으로 방사선량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 근처에 장기간 두거나 마시지 않는 한 인체에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이 방사성 물질을 퍼뜨리려는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사회적 충격은 가늠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