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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새 예비역 장성 단체 출범에 “우국충정 이해하지만…”

입력 | 2019-01-31 11:18:00


국방부가 전날 출범한 예비역 장성 단체인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대수장)에 대해, 군 선배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행하지만 대북경계와 군사대비태세 이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과거 국가와 군을 위해서 헌신한 예비역 선배님들의 우국충정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문재인 정부는 헌법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따라 지금까지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수장’은 전날인 30일 전직 고위 공직자와 전 국방부 장관, 각 군 예비역 장성, 야권 정치인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대표적인 예비역 단체인 ‘재향군인회’와 ‘성우회’와는 별개로 만들어진 안보단체로 45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대수장은 출범식에서 대국민·대군 성명서을 내고 “문재인 정권이 계속 헌법상 의무를 저버리고 대한민국 파괴행위로 나아간다면 국민이 가지는 헌법상 모든 권리 수단과 방법 등이 총동원돼서 국민과 역사 속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김정은 정권이 주장하는 한반도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닌 기만적 가짜평화”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각군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은 헌법정신에 입각해 2019년 2월 내로 9·19 군사분야 합의서 폐기를 결의하고 전군에 폐기를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한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정경두 현 국방부 장관은 주요지휘관 회의 때마다 군사분야 합의의 성실한 이행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서두르라 지시하고 있다. 국민과 군 선배들을 외면하고 오직 정치인들에게 아부하는 정 장관은 즉시 사퇴하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재 남북 간에 이행되고 있는 9·19 군사합의서는 한반도에서의 우발적 무력충돌을 예방하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조성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며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리 군의 대북경계 및 군사대비태세 이완은 결코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 군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전방위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대수장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9·19 군사합의가 가진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알려드리기 위한 기회에 대해서는 결코 마다하고 있지 않다”며 “요청하거나 또 말씀드릴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