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전날 출범한 예비역 장성 단체인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대수장)에 대해, 군 선배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행하지만 대북경계와 군사대비태세 이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과거 국가와 군을 위해서 헌신한 예비역 선배님들의 우국충정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문재인 정부는 헌법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따라 지금까지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수장’은 전날인 30일 전직 고위 공직자와 전 국방부 장관, 각 군 예비역 장성, 야권 정치인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대표적인 예비역 단체인 ‘재향군인회’와 ‘성우회’와는 별개로 만들어진 안보단체로 45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각군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은 헌법정신에 입각해 2019년 2월 내로 9·19 군사분야 합의서 폐기를 결의하고 전군에 폐기를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한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정경두 현 국방부 장관은 주요지휘관 회의 때마다 군사분야 합의의 성실한 이행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서두르라 지시하고 있다. 국민과 군 선배들을 외면하고 오직 정치인들에게 아부하는 정 장관은 즉시 사퇴하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재 남북 간에 이행되고 있는 9·19 군사합의서는 한반도에서의 우발적 무력충돌을 예방하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조성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며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리 군의 대북경계 및 군사대비태세 이완은 결코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 군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전방위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