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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대 TV토론 일정에 불만…“차라리 추대해라”

입력 | 2019-01-31 11:45:00

“특정후보 위해 TV토론회 최소화 해”
‘책임당원 자격 요건 변경안’ 의결 …黃 전 총리 “대승적 결정”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열린 자서전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30/뉴스1 © News1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의결된 전당대회 TV토론 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후보자 간 충분한 검증 기회를 주지않는 것은 특정 후보(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위한 것으로 “차라리 추대를 하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선관위에서 정한 잠정적인 TV토론 일정을 보니 특정후보를 위해 TV토론을 최소화해 검증 기회를 안 줄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특정후보에 줄선 선관위에 관여하는 실무자급 국회의원의 작품이라고 들었다”며 “투표 며칠 전까지 3회 이상 본선 TV토론을 마치도록 해야지 투표 당일 TV토론을 추진하는 것은 선거 사상 한번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TV토론 일정은 후보자측 대리인과 합의하에 정하는 것이 관례”라며 “만약 그렇게 진행된다면 선거 하지 말고 그냥 추대하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선관위는 전당대회 TV토론회 일정을 2회로 정했다. 컷오프 전 1차례 추가 TV토론회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날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토론회를 2번으로 마무리한다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한국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당 선관위가 요청한 책임당원 요건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전당대회 기탁금을 납부하고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책임당원이 자격을 가지게 된다.

이와 관련, 황 전 총리는 “당 비대위에서 책임당원 자격 요건과 관련, 대승적 결정을 해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당이 하나로 통합되고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