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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 금요일 조기 퇴근제 도입…“오전 근무 후 퇴근”

입력 | 2019-01-31 11:48:00


한국필립모리스는 다음 달 1일부터 ‘금요일 조기 퇴근’ 제도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일찍 퇴근하는 제도 도입으로 직원들은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정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주52시간 근무 시대를 맞아 선제적으로 조기 퇴근 제도 도입을 추진했다”며 “충분한 여가 시간 보장과 업무 효율 증진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당 제도는 지난 24일 열린 노사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국필립모리스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9시간씩 근무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일한 뒤 오후에 일찍 퇴근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업무가 많고 금요일에는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성이 반영돼 제도가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경영진 역시 조기 퇴근 준수를 위해 회의와 미팅 일정을 금요일 오후에 잡지 않을 계획이다.

앞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작년부터 직원들은 업무와 생활패턴에 따라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출근하고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퇴근한다. 여기에 조기 퇴근제가 도입되면 오전 8시 출근한 직원은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금요일엔 정오에 퇴근할 수 있게 된다. 오전 9시에 출근한 직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엔 오후 7시까지 일하고 금요일엔 오후 1시 퇴근이 가능하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업무 형태와 사회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근로시간을 획일적으로 할당해 일하는 방식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업무 성과를 높이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아이디어나 제도가 있으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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