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경제민주주의 불씨 될 것” “사회적 대타협 가능성 보여줘 무척 반갑다”
(청와대 제공) 2019.1.31/뉴스1
전국금속노조 조합원들이 31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형일자리를 반대하는 집회 도중 경찰통제선을 뚫고 광주시청으로 진입하려 하고 있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후 2시30분 광주시청에서 완성차 공장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2019.1.3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 협약이 체결된 것과 관련해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대타협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무척 반갑다”고 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적정임금을 유지하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주택, 교육지원 등을 통해 소득을 보전해주는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문 대통령은 “빛그린 산업단지의 10만대 규모 완성차 생산공장이 들어서기만 해도 1만2000여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라며 “일자리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던 지역 청년들이 희망을 안고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동차 차산업도 혁신의 계기가 되고 무려 23년 만에 완성차 공장이 국내에 새로 지어진다.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면 국내 공장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미래차 경쟁력도 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비용절감을 위해 해외로 나갔던 다른 제조업 공장들이 국내로 되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으로 산업구조의 빠른 변화속에 노사와 기업이 어떻게 상생할지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리라 확신한다”라며 “노사와 지역이 한마음 되어 완성차 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대수를 높여가야 하고 정부도 광주형 일자리 성공과 전폭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5월의 광주가 민주주의의 촛불이 되었듯 이제 광주형 일자리는 경제민주주의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저는 오늘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대타협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무척 반갑다”고 했다.
이번 투자협약식은 지난해 6월1일 현대차가 제안서를 제출한 지 8개월 만이자 지난해 12월5일 최종협약 타결 직전 무산된 지 57일 만이다. 지난해 6월19일과 12월5일 두 차례 협상 직전 무산된 이후 세 번째 도전 끝에 체결됐다.
이날 행사에선 작은 소란도 있었다. 문 대통령과 주요 참석자들이 “광주형 일자리,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는 도중 행사장 바깥에서 “광주가 나주보다 무엇이 부족합니까”라는 외침이 나온 것.
이는 최근 전남 나주 혁신도시 인근으로 한전공대 부지가 확정된 가운데 문 대통령이 나주를 제외한 광주만 찾았다는 서운함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금속노조 등은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 타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등을 열고 광주시청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